김정욱(51) 선교사는 경북 포항 태생의 특전사 출신으로 2007년부터 중국 단둥(丹東)에서 탈북자 및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교사의 지인 등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건설업에 종사하며 포항의 한 침례교회 안수집사로 활동하던 중 2000년대 초반 돌연 사업을 접고 서울에 있는 워싱턴침례대 한국분교를 졸업했다. 그 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과 지린성(吉林省) 일대에서 단기 선교활동을 하다가 2007년 랴오닝성 단둥에 정착했다. 초기에는 주로 탈북자의 제3국행이나 한국행을 돕다가 2009년부터 북한 주민 쉼터 3곳을 운영했다.
지난해 봄에는 단둥에 영양국수공장을 만들어 북한 주민들에게 국수를 제공하고, 활동비를 충당했다. 2007년부터 김 선교사와 함께 활동했던 주동식(61) 사단법인 푸른한국 이사는 "김 선교사가 외국신학대를 졸업해 국내 교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후원을 받아 활동했다"고 말했다.
주 이사는 "김 선교사가 '북한에 들어가 내 눈으로 실상을 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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