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개나리·진달래 등 봄 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3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평균 기온(1.8도)은 평년보다 0.9도 높고, 다음달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개나리는 다음달 1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15~25일, 서울 등 중부지방은 25~31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1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는 하루 늦은 다음달 15일 서귀포에서 개화하기 시작해 남부지방 17~29일, 서울 등 중부지방 26일~4월3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2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 꽃의 절정은 개화 일주일쯤 뒤로, 서귀포는 다음달 21일 이후, 남부지방은 다음달 22일~4월5일, 중부지방은 4월1~10일 사이가 될 전망이다. 서울에선 4월2~3일쯤 봄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서귀포에서 개나리의 개화가 가장 빨랐던 해는 2009년(3월6일)이었고, 가장 늦었던 해는 2012년(3월27일)으로 20일 이상 차이가 났다. 서울에서는 2002년과 2007년(3월20일)에 개화가 가장 빨랐고, 2001년(4월9일)에 개화가 가장 늦었는데 역시 20일 차이가 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날씨 변화가 큰 2~3월 기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화시기도 매년 변동이 크다"며 "일조시간과 강수량, 개화 직전의 날씨 변화에 따라 차이가 발생해 매년 3~4일 정도 오차범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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