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보일러에 비해 획기적으로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이온 전극 보일러'가 개발됐다.
전북 익산에 자리한 ㈜삼화웰빙은 시판 중인 타 제품에 비해 설치가 용이하고 열효율이 우수한 이온 전극 보일러 'K혜성'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개발 후 국내외 시범 가동을 거친 이온 전극 보일러는 화석 및 전기 보일러와 달리 전극봉을 이용한 열변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 보일러는 전극봉으로 물을 끓여 물속 양이온과 음이온이 1초에 60회씩 이동하면서 열을 발생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이 보일러는 비닐하우스나 실내양어장에서 사용하는 경유보일러 보다 연료비를 6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농어가의 70%가 경유 제품을 사용해 이번 제품으로 교체 시 연료비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닐하우스에 국화와 토마토를 키우는 김수철(59ㆍ정읍시 칠보면)씨는 "지난 10~25일 K혜성을 설치해 가동한 결과, 경유보일러보다 연료비가 60~70% 절감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열 발생 과정에서 물속의 철분ㆍ석회석이 달라붙어 전극봉을 자주 교체해야 하는 기존 전기보일러의 단점도 개선해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부피가 경유보일러보다 5분의 1 정도로 적어 협소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다. 비닐하우스 8,250㎡(2,500평) 기준으로 경유 보일러는 6대가 필요하지만 열효율이 뛰어난 이온 전극 보일러는 4대면 충분하다. 전기 분해를 통한 열 발생으로 유독가스나 폭발ㆍ화재에 대한 걱정도 없다.
송완식(68) 삼화웰빙 대표는 "K혜성은 기존 제품에 비해 설치 비용은 비슷하면서 열효율은 월등히 높고 잔고장이나 각종 사고 등에 대한 안전성도 뛰어나 농어가 뿐만 아니라 숙박업소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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