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토플 등의 평가 시험은 대부분 지문에서 내용을 소개하고 이를 확인할 때 그 내용을 '다른 말로 다시 설명하는 방식이다. 영어로 소개하고 이를 다시 영어로 풀이하는 과정이 시험인 셈이다. 이렇게 ‘같은 말 다르게 표현 하기’는 대화에도 매우 요긴하며, 언어의 표현 방식 중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가령 '이 얘기는 혼자만 알고 있어라'는 표현을 보자. 쉬운 말로는 'Keep it secret' 이라고 말하겠지만 어떤 사람은 관용구를 활용하여 'Keep it to yourself'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Don't breathe a word of this to anyone.'(누구한테든 입 뻥긋도 하지 마라) 식으로 말할 것이다. 바로 이 방법이 테스트 영어나 실용 영어에서 가장 흔하다. 이와 유사한 대화를 보면 좀더 명확해진다. A: Don't you worry. I won't say anything else. My lips are sealed. B: Good. Just keep it to yourself. (A: 걱정 마. 아무 말도 안 할 테니까. 입술을 봉하고 있을게. B: 좋아. 그냥 혼자만 알고 있어.) 결국 A가 말한 내용을 B가 그대로 확인해주고 반복하는 것인데 내용은 'keep secret'로 압축된다.
대화체 영어에서 은어로 'I'm broke.'(돈이 한 푼도 없다)라는 말이 가능하지만 'I don't have any money on me.'도 좋고 어떤 사람은 'My pockets are empty.' 'I have empty pockets.'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원어민끼리는 'All I have is the shirt on my back.'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A가 'May I use your phone for a second?'(잠깐 전화 좀 빌려 쓸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면 B가 '그럼요, 어서 그러시지요'라는 뜻으로 'Be my guest' 'Help yourself' 'Any time'처럼 말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100% 어감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허락'의 메시지는 똑같기 때문에 '긍정의 대꾸'로 본다. 따라서 중학교 수준의 영어로 풀어 나가는 연습은 시험 준비뿐만 아니라 일상 대화의 요령으로도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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