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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주중 미국 대사 "중국 인권은…" 퇴임 앞두고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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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주중 미국 대사 "중국 인권은…" 퇴임 앞두고도 쓴소리

입력
2014.02.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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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법치에 대한 경외이다."

게리 로크(64)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이임을 사흘 앞둔 26일 "중국의 미래는 중립적이고 존중 받는 사법제도와 직분에 충실한 변호사단, 그리고 지혜로운 리더십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로크 대사가 퇴임 마지막까지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충고를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크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 있는 미국센터에서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의 사법독립과 언론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다 달에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대국인 만큼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에 자신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11년 8월 중국 주재 미국 대사에 오른 로크 대사는 그 동안 중국의 인권문제 개선 등에 매진하면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2012년 5월에는 중국 산둥성의 자택에 연금돼 있던 시각장애 시각장애인 천광청(陳光誠)을 미국 대사관을 데려와 보호하기도 했고, 그 해 10월에는 외국 대사로서는 이례적으로 티베트 불교 사찰을 방문해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로크 대사가 부임 2년 만인 지난해 11얼 사임을 전격 발표한 것도 중국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등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크 대사의 후임자인 맥스 보커스 차기 대사는 지난 21일 취임 선서를 마쳤으나 주중 미 대사관 측은 아직 그의 부임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로크 대사의 강연에 대해 "우리는 중국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는 어떠한 인사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면서 "(로크 대사의 발언은) 사려 없는 논평이었다"고 비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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