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4월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에서 펼쳐지는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1950년대 전까지 번성했던 마포나루를 재현해 보이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등 서울시내에서 86개 지역축제가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올 한해 25개 자치구의 역사성, 지역성을 담은 대표축제 25개와 지역민이 만들고 즐기는 소규모 축제 61개 등 86개의 지역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매년 700만명의 상춘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가 첫 선을 보인다.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번째 맞이하는 봄꽃축제는 4월 18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외에도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을 한강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4월 25일부터 사흘간 해피할머니 동화구연 한마당, 동화 속 주인공 의상을 입어보는 코스프레 포토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동화축제가 열린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송파구에서 주최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9월 중에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백제병영캠프, 민속공연, 역사문화거리행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 17일부터 3일간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는 새우젓 경매 체험행사, 품바공연, 황포돛배 선상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열린다. 또 한국 속의 작은 지구촌이라 불리는 이태원에서는 10월 18일부터 이틀 간 세계 각국의 음식과 공연 등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이태원지구촌축제가 펼쳐진다.
주민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소규모 축제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9월 중 신당동떡볶이타운상우회가 주관하는 중구 신당동 떡볶이축제가 볼 만하다. 즉석에서 100m 길이의 가래떡으로 요리한 음식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성북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정릉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정릉 버들잎 축제가 열린다. 어가행렬과 풍악대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86개의 축제가 해당 지역과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도록 12억원을 지원한다"면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특색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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