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 폐원을 뼈대로 한 양ㆍ한방 통합 암병원 설립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결정했던 원광대 한의과 대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한다.
원광대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생총회를 열어 동맹휴학을 철회하고 학업에 복귀한다고 26일 밝혔다.
총회에는 전체 재학생 436명 중 350여명이 참석, 이중 절반 이상이 휴학 철회에 찬성했다.
비대위는 "한방병원 폐원을 막지 못했지만 익산 한방병원이 양방 중심의 암센터로 변환되는 것을 저지했고 학습권 보장과 교학협의체 구성을 약속 받았다"면서 휴학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교측이 총장과 교수, 학생들로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다"면서 "많은 학생이 학교와 교수를 믿어보자고 해 동맹휴학을 철회하지만 학교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학습권을 저해한다면 학생들의 힘을 모아 더욱 강경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학원은 1월말 암 치료에 한방의학을 결합하기 위해 의과대학병원, 익산한방병원, 산본의대병원, 산본한방병원을 통합한 '통합 암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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