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의 꿈은 접어야 하는 것일까. 윤석민(28ㆍ볼티모어)이 롱릴리프로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2014년 볼티모어의 전력을 분석하며 윤석민을 롱릴리프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 불펜진 구성을 예상하며 윤석민을 ‘긴 이닝을 소화하는 중간계투'로 분류했다.
물론 선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우발도 히메네스, 크리스 틸먼, 천웨인, 버드 노리스, 미겔 곤살레스를 1~5선발로 예상하며 “윤석민과 케빈 거스먼도 선발진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의 장단점을 분석한 기사에서 “볼티모어는 확실한 에이스 투수가 없지만, 두터운 선발층을 자랑한다”며 “히메네스, 틸먼, 천웨인은 선발로 확실히 자리잡았지만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노리스, 곤살레스, 거스먼, 잭 브리튼이 경쟁한다. 윤석민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능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윤석민을 선발 투수로 보고 있지만, 한국에서 마무리로 뛰었던 경험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선발보다 불펜 쪽에 무게를 뒀다. 벅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의 훈련 과정을 지켜본 후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조만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을 예정이며 3월7일 탬파베이 또는 8일 보스턴과의 시범경기를 통해 미국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신수(32ㆍ텍사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놀런 라이언 필드에서 열린 두 번째 평가전에서 홈팀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몸에 맞는 볼을 1개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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