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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타격코치 서용빈 “코치로 일본 직행 1호 자부심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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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타격코치 서용빈 “코치로 일본 직행 1호 자부심 느껴”

입력
2014.02.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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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빈(43)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2군 타격 코치로 새 출발했다. 지난해 LG의 1군 타격 보조코치로 오랜 숙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었지만 넓은 시야를 볼 수 있는 길을 택했다.

서 코치는 지난해 12월 주니치와 정식 코치 계약을 했다. 한국인 코치가 일본 야구에 코치로 직행한 첫 사례다. 또 현역 은퇴 이후 2007년 1년간 주니치에서 연수를 받은 이후 두 번째 일본행이다. 25일 주니치 2군과 SK의 연습 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 구장에서 만난 서 코치는 “곧바로 코치 계약을 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만큼 우리나라 지도자도 레벨이 올라왔다는 평가 같다”고 밝혔다.

서 코치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목표 의식이 강했다. 김기태 LG 감독이 간곡하게 말렸지만 단호했다. 서 코치는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떠날 수 있었다. 성적이 안 좋았다면 책임감 탓에 도전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고 나태해지는 것도 싫었다. 개인 트레이닝을 위해서라도 결정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 코치는 오치아이 주니치 단장의 연락을 받고 주니치행을 결심했다. 그 전부터 일본에서 공부를 할 생각으로 일본어 강좌를 들었다. 빡빡한 페넌트레이스 일정 속에도 오전 7시 수업을 빠짐없이 수강하고 출근했다. 그 결과 통역 없이 선수들은 물론 동료 코치들과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서 코치는 “일본 선수들은 타격 자세나 스윙 등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먼저 물어본다. 그래서 대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 코치의 지도자 롤 모델은 오치아이 단장과 모리 수석코치다. 그 이유로는 “오치아이 단장은 주니치 감독 시절 맥을 잘 짚는다고 느꼈다. 자율과 관리의 접점을 찾는 것이 어려운데 자율을 줄 때, 관리를 할 때 정확히 판단해 팀 운영을 한다. 모리 코치는 주니치가 한창 잘 나갈 당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매우 잘 잡았다. 투수 파트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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