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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마무리 두산 이용찬 “나만 잘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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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마무리 두산 이용찬 “나만 잘하면 돼”

입력
2014.02.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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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이용찬(25ㆍ두산)은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다. 송일수 감독은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뒷문을 맡을 수 있겠냐”는 제안을 개인 면담에서 했다. 이용찬은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팀 승리를 책임지는 마지막 투수. 언젠가는 다시 해보고 싶은 보직이었다.

이용찬은 26일 팀 2차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수술 여파로) 아무래도 선발로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불펜에서 던지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예전에 마무리를 잘 했다면 선발에 전념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갓 프로에 입단해서는 야구를 모르고 했다”고 말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즐기는 두둑한 배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은 데뷔 첫 풀타임이자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한 한 해다. 47경기에서 2승1패 25세이브, 4.2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이용찬은 2009~2010년 51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많은 듯싶다. 이용찬은 “무조건 150㎞의 직구를 던져야 하는 줄 알았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려고만 했다”며 “2011, 2012년 선발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투심으로도 삼진을 잡는 등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말했다.

깨달음을 얻자 욕심이 났다. 생각이 바뀌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용찬은 “선발은 몸이 힘들고, 마무리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몸만 100%라면 올 시즌 괜찮을 것 같다”며 “팀 마운드가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의 그대로인데 나 하나만 들어갔다. 나만 잘하면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그러면서 첫 라이브 피칭(25일)에 대해 “제구도 좋았고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었다. 투구 로케이션도 원하는 대로 넣을 수 있었다”며 “몸 상태는 개막전에 맞춰 끌어 올리겠다. 연투를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인데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야자키=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미야자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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