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현상과 도시 노인 취업난 탓에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시보다 군이 2배 높아
경북 의성군의 취업자 10명중 55세 이상 노인층이 6명이 넘어 노인 취업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젊은층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북 구미시였다. 농촌 고령화 현상과 도시 노인 취업난 탓에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시(市)보다 군(郡) 지역이 2배 넘게 높았다.
통계청은 지난해 기준 하반기 지역별 고용현황(특별ㆍ광역시 제외)을 26일 발표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79.3%)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동두천시(49.5%)였다. 동두천시는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데다 미군 부대가 밖으로 이전하면서 지역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 고용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전체 취업자 중 고령 취업자(55세 이상) 비중은 군(45.6%)이 시 지역(21.6%)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은 군(8.1%)보다 시(14.1%) 지역이 높았다.
취업자 중 고령층 비중이 가장 높은 경북 의성군(63.5%)은 2010년 기준 인구 2명 중 1명(47.8%)의 나이가 60세 이상이었다. 의성군 다음으로 고령층 비중이 높은 전남 고흥군(62.2%), 경북 군위군(617%)도 사정은 비슷했다. 통계청은 “임금근로자가 많은 시 지역에 비해 은퇴가 없는 농어민이 많은 농어촌 지역이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은 경북 구미시(18.5%), 경남 거제시(17.5%), 충남 천안시(17.5%) 순으로 높았다. 구미시와 거제시는 공업단지가 많고 천안시는 대학교가 많아 20대 인구가 많은 것이 이유로 꼽혔다.
취업자의 거주지 대신 근무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영암군(107.3%)였다. 영암군의 거주지기준 고용률은 65.6%에 그쳤는데 이는 영암군 주변에서 영암군 안 산업단지, 농공단지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다는 이야기다.
반면 주거도시(Bed-Town)의 대표는 경기 의왕시였다. 근무지기준 고용률(31.6%)이 거주지기준 고용률(57.2%)보다 훨씬 낮았다. 의왕시 취업자 중 상당수가 서울이나 경기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경기 동두천시(5.1%), 경북 구미시(4.2%), 경기 의왕시(4.2%), 부천시(4.2%) 순서로 높았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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