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하는 대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소위 이름값으로 통하는 브랜드와 마케팅 능력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브랜드 효과를 앞세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5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등이 참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새로 부전전자 등 10개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강소기업에 선정되면 해외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 재무, 회계, 생산관리 등에서 삼성의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정한 이들 회사들이 후보 기업 때부터 309억원을 비롯해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총 50개의 강소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중소기업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해외 진출 창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해마다 2,3개 협력 업체와 함께 전시회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올해 MWC에 모바일 성능관리 솔루션 '티 아르고스'를 개발한 비바엔에스를 비롯해 아라기술, 엔티모아 등 3개 회사와 동행했다.
SK텔레콤은 전시 참가 비용은 물론 SK텔레콤 전시관 안에 협력사 전시 공간을 만들어 3개업체들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캥거루가 새끼를 주머니에 품듯 '부스 인 부스'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기술력, 해외 시장 진출 의지, 해외 진출 시 얻을 수 있는 성과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동반 참가 업체를 뽑았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협력업체와 동반 참가하는 KT도 올해 9개 회사에게 해외 전시회 참가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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