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25일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있는 대학을 급습해 40여명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코하람 소속의 괴한들이 이날 새벽 나이지리아 요베주에 있는 부디 야디 연방정부 대학을 공격했다. 이들은 학교 숙소의 문을 잠근 후 불을 질렀으며 창문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은 총을 쏘거나 목을 베 죽였다고 죽였다고 미 CBS뉴스는 전했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부디 야디 대학에서 나온 시신 43구가 근처 시체 안치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남성만 살해하고 여성들은 살려뒀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서양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를 이슬람국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지금껏 마을이나 대학 등을 급습해 수천명을 살해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9월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있는 요베주립 농과대학 기숙사에서 총을 난사해 학생 4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보코하람은 지난 10년 간 요베ㆍ카노ㆍ보르노ㆍ카두나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의 테러를 자국 치안의 최대 위협으로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을 소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매번 실패하고 있다. 2012년에는 정부군의 공격으로 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얼마 후 비디오를 통해 자신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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