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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흑돼지 스테이크 맛보고 구둔역 들러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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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흑돼지 스테이크 맛보고 구둔역 들러 볼까요?

입력
2014.0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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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에 바래긴 했지만 봄기운이 완연하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전통시장에 들러 음식의 맛과 사람의 멋을 함께 즐겨보자. 경기관광공사가 3월 신선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경기도내 전통시장을 추천했다.

수원의 못골시장은 골목시장이지만 채소와 생선, 반찬과 떡 등 다양한 상품에다 상인들이 직접 진행하는 '라디오스타'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곳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는 지동시장 순대타운은 푸짐한 순대탕과 매콤한 순대볶음으로 유명하다. 인근에 40년 전통의 통닭집이 몰려있는 통닭골목도 있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하지만 고소한 맛만큼은 일품이다. 떠나기에 앞서 화성박물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광명사거리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오일장에서 지금은 400여개 점포가 밀집한 전국 7위 수준의 상설시장으로 발전한 광명시장은 싱싱한 채소, 인근 포구에서 공급한 수산물, 저렴한 먹자골목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경기도 대표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손칼국수와 잔치국수, 빈대떡, 해물전 등이 인기메뉴다.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폐광산을 관광자원화 한 광명가학산광산동굴이 있다.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은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일(3,8일)장이다. 양평역 주변으로 조성돼 있어 전철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매주 토요일 개장하는 주말시장에서는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푹 고아낸 사골육수에 싱싱한 선지와 내장, 우거지, 콩나물 등을 넣고 끓여낸 선지해장국은 이 시장의 별미다. 돼지의 장간막을 재료로 한 몽실식당의 도래창구이와 흑돼지스테이크도 인기메뉴다.

주변에 중앙선 폐철로를 이용한 양평레일바이크가 있어 1시간10분 가량 봄 경치를 만끽할 수 있고,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유명해진 구둔역도 있다.

고려시대 김량이라는 사람이 처음 장을 열었다고 해서 김량장으로 불렸던 용인 오일(5,10)장은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펼쳐진 제법 큰 규모의 장이다. 돼지고기와 머리고기 대신 곱창을 넣은 순대국과 양배추, 양파, 찹쌀, 당면 등을 넣어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토종순대는 일품이다. 차로 30분 거리에 8m 높이의 불두와 평온한 자세로 누워있는 길이 12m, 높이 3m의 목조 불상으로 유명한 와우정사가 있다.

경기관광공사 김연진과장은 "요즘 찾기 힘든 푸짐한 먹거리와 넘치는 인정이 있어 전통시장이 인기"라면서 "편의시설 개선 등으로 이용하기 편리해져 손님들이 더욱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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