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47분쯤 울산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노르말파라핀과 벤젠, 불화수소 등을 섞어 세제(계면활성제) 원료를 만드는 공정에서 이들 혼합물을 이송하는 펌프실 배관 연결부위가 파손되면서 일어났다. 회사 측은 사고 20여분 만인 이날 오후 3시13분쯤 혼합물 누출을 완전 차단했다고 밝혔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울산시와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누출된 액체상태의 혼합물은 50~70ℓ가량이며, 낮은 기온 때문에 액체가 바로 기화되지 않아 물을 뿌려 농도를 약하게 한 뒤 화학물질 흡입기로 누출량 대부분을 수거했다.
농도가 짙은 불화수소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주는 독성물질이지만 이날 누출된 혼합물은 노르말파라핀이 97%, 불화수소와 벤젠이 3%가량 포함돼 소방당국은 환경 및 주민 피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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