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FC 서울이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를 꺾고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첫 승을 거뒀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 이바네스(26)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지난 시즌 막판 실험했던 스리백을 다시 들고 나왔다. 골잡이 데얀(장수)과 플레이메이커 하대성(베이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지훈련 기간 동안 가다듬었던 공격적인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수비진에 왼쪽부터 오스마르-김진규-김주영이 나섰고 최전방에는 에스쿠데로와 윤일록을 배치했다.
좌우 날개인 김치우, 차두리를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친 서울은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오스마르의 슈팅을 시작으로 상대 골문을 정조준했다.
오스마르는 전반 14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흘러나온 것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상대 간담이 서늘할 만큼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1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김치우의 코너킥을 윤일록이 달려들면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공세를 퍼붓던 서울은 전반 31분 만에 결실을 봤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경합을 벌이던 에스쿠데로가 상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가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고 골대 안쪽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스마르는 서울 데뷔전에서 골을 쏘아 올리며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의 땅볼 크로스를 에스쿠데로가 절묘하게 뒤로 흘렸고 이를 달려들던 윤일록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거의 일방적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포항은 안방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E조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전반 10분만에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배천석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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