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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2년래 최대폭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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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2년래 최대폭 절하

입력
2014.02.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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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중국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중국 외환거래시스템에서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오전 한때 0.2% 오른 6.1250위안까지 치솟았다. 6일 연속 위안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이다. 이날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6.1184위안)보다 0.5% 높은 수준. 2012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폭인 동시에, 그 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당국의 기준환율을 웃돌았다.

위안화 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1% 폭 이내에서 변동 가능하지만, 중국 당국은 사실상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통화 절상이라는 일방통행이 아닌 절상과 절하의 양방향 변동이 가능하도록 위안화 환율의 탄력성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최근 위안화 절하도 이러한 정책 변화에 앞서 시장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상하이에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려 국영 은행들을 통해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내주 열리는 양회(兩會)에서 위안화 거래 폭 확대를 포함한 환율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위안화 절상 흐름이 중국 자산시장으로 투기자금을 유입시켰다는 비판에서다. 루이스 쿠이지스 RBS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인민은행은 투기자금의 유입을 유발하는 '한 방향 리스크'에서 벗어나 시장이 통화 절하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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