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교육은 오늘을 지켜 미래를 여는 일’”
전국 최초 독도교육선언문 발표ㆍ나라사랑 교재 개발…최우수 교육정책 선정
최근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ㆍ일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이 2010년 고영진 교육감 취임 이후 특색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나라사랑 교육’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역사를 잊으면 나라를 잃는다’는 고 교육감의 신념으로 시작돼 지난해 전국 시ㆍ도 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정책으로 선정된 경남교육청의 나라사랑 교육의 면면을 살펴본다.
전국 첫 독도교육선언문 발표
고 교육감은 “역사교육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라며“독립국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제 분노와 오욕의 역사도 가르치면서 인권존중과 부국강병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임을 깨닫게 해야 할 것”이라며 나라사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잇단 망언과 동북아 주변국의 억지 주장에 맞서기 위해서는 논리적 대응능력을 기르는 역사교육이 절실히 필요하고 더 늦기 전에 역사정립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고 교육감을 비롯해 초ㆍ중ㆍ고교생 30명과 경남도의회 교육위원, 교직원 등 60명은 2011년 8월23일 독도를 방문, 독도사랑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독도교육 선언문’을 발표했다.
독도선언문은 국토사랑 교육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영토주권을 강화하는 데 앞장선다’ 등 4개항으로 돼 있다.
이어 전국 교육청 중 처음으로 독도교육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인테넷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도내 24곳의 초ㆍ중ㆍ고교를 독도교육 거점학교로 지정했다. 또 국내 최고 권위의 독도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교육자료 개발과 교원연수프로그램 운영 등 독도교육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고령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발간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3월 경남 통영의 국내 최고령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나를 잊지 마세요’를 출간하고 같은 해 8월 일본어판을 펴내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시장 등 일본 정치ㆍ교육계에 보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지난달에는 영어판과 중국어판을 발간, 미국 오바바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도 보냈다.
영어판은 워싱턴DC 및 미국 50개 주 주지사 및 교육감과 반기문 UN사무총장, UN위원회와 유관 기관 등에 보내 로이터 통신과 중국CCTV에 방영되는 등 전 세계에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국 최초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 대장정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역사교사들을 대상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5년간 매년 100명씩 도내 전 역사교사들을 방학기간 이 대장정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항일 대장정은 창원 경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천안 독립기념관, 서울 경교장을 거쳐 중국 항저우, 자싱, 충칭, 상하이 등의 임시정부 사적지를 답사한다.
또 교육청은 역사교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광복회와‘나라사랑 독립운동 사적지 대장정’업무협약을 맺고,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국 첫 나라사랑 교재 발간ㆍ안보체험학교도 운영
도교육청은 또 2012년 전국에서 최초의 나라사랑 교재‘사랑해요! 대한민국’을 발간해 도내 전 초ㆍ중ㆍ고교에 보급했다.
교재는 국가상징 바로알기와 국민의례 바로알기, 국경일 함께하기, 기념일 함께하기 등 총 4장으로 초ㆍ중ㆍ고교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경남도, 경남경찰청, 육군 39사단, 창원보훈지청 등과 공동으로 ‘나라사랑 안보체험학교’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ㆍ군단위로 군부대 시설 등을 이용해 1박2일의 나라사랑 안보체험교육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경남미래교육재단 출범
도교육청은 2012년 3월 나라사랑 교육과 함께 미래 글로벌 인재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할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경남도미래교육재단을 출범시켰다.
재단이사장인 고 교육감은“이제 경남에서 능력은 있지만 돈이 없어 능력을 살리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글로벌 인재를 경남미래교육재단을 통해 배출할 것”이라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경남미래교육재단은 출범식과 함께 상공인과 후원회를 중심으로 급여 1,000원 미만 자투리 자동이체를 비롯한 도민 1구좌 갖기 캠페인 등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137억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재단은 저소득층에 대한 반값 대학 등록금 매칭지원을 위해 올해 대상자를 선정해 2015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