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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99] 큰 변수 안되는 안철수신당… 김상곤 빼고는 지명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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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99] 큰 변수 안되는 안철수신당… 김상곤 빼고는 지명도 떨어져

입력
2014.02.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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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6ㆍ4지방선거 D-100(24일)을 맞아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중원 5개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대체로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송영길 인천시장은 후보 선호도나 양자대결 구도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3자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또 경기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출마하면 양자 및 3자 구도 모두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나 중원 판세는 경기, 인천에서 판가름 날 공산이 커졌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새누리당 우세 지역인 대전과 민주당 우세로 분류되는 강원을 제외한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에서 22~23일 진행됐다. 서울과 경기는 유권자 700명, 나머지는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700명 지역의 경우 95%신뢰수준에 ±3.7%, 500명 지역은 95%신뢰수준에 ±4.4%. 응답률은 14.9~18.9%였다.

6ㆍ4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가진 파괴력은 크지 않았다. 새정치연합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중원 어느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지지 정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경기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이어 3위로 밀려 자칫 '3자 구도 필패론'에 대한 야권의 우려만 자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당 기준으로 투표한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지지정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는 경기에서 25.5%의 지지율로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서울과 인천에선 새누리당 및 민주당 후보들보다 10%포인트 가량 적은 18.2%로 3위를 기록했다. 3자 구도로는 수도권에서 '2등 전략'을 구사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후보군이 가시화하지 않은 충남과 충북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율이 10%초반 대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거론된 새정치연합 후보들의 경쟁력도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3자 대결구도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율이 10%~20%대 초반을 기록, 당선권과 거리가 있었다. 경기에서만 김상곤 교육감이 30%대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수위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새누리당에서 남경필 의원이 나설 경우는 13~14%포인트에 달하는 큰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 교육감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때는 남 의원과 오차범위에서 각축을 벌였다.

지난해 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30% 안팎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신당 효과'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연구본부장은 "올해 들어 안철수 신당(새정치연합) 효과가 반감되고 있고 수도권에서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김상곤 경기교육감을 제외하면 기성정당 후보들에 비해 지명도가 낮다"면서 "정당 지지율이 낮을 경우 후보 경쟁력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런 구도가 지속된다면 '연대 불가'를 고수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전통적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연대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3자 구도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서울시장 선거는 문제가 없겠지만 3자 구도에서 새누리당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기와 인천에서는 후보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경기에서 지지정당 후보 선호도 조사만 놓고 계산할 경우 민주당 후보(25.5%)와 새정치연합 후보(21.0%)의 지지율을 합치면 46.5%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46.1%)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이지만 후보단일화로 새누리당과 1대1구도를 만들 경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원 연구본부장은 "양측간 연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야권 성향 유권자들은 자발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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