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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99] 남경필, 김상곤과 양자대결서도 6%P이상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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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99] 남경필, 김상곤과 양자대결서도 6%P이상 앞서

입력
2014.02.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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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6ㆍ4지방선거 D-100(24일)을 맞아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중원 5개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대체로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송영길 인천시장은 후보 선호도나 양자대결 구도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3자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또 경기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출마하면 양자 및 3자 구도 모두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나 중원 판세는 경기, 인천에서 판가름 날 공산이 커졌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새누리당 우세 지역인 대전과 민주당 우세로 분류되는 강원을 제외한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에서 22~23일 진행됐다. 서울과 경기는 유권자 700명, 나머지는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700명 지역의 경우 95%신뢰수준에 ±3.7%, 500명 지역은 95%신뢰수준에 ±4.4%. 응답률은 14.9~18.9%였다.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어떤 구도에서도 야권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켜 여야 모두를 긴장시켰던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위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남 의원은 김 교육감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후보로 포함시킨 3자 대결 구도에서 모든 상대를 앞섰다. 남 의원(43.0%)은 김 교육감(28.1%)과 민주당 후보군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진표 의원(21.3%)을 넉넉히 따돌렸다. 김 교육감을 야권단일후보로 가정해 실시한 양자대결에서도 남 의원(49.6%)은 김 교육감(43.2%)을 앞섰다.

새누리당 후보로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유철 의원이 나설 경우 3자 구도는 혼전양상이다. 원 의원(34.8%)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23.0%)을 크게 앞섰지만 김 교육감(33.4%)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을 포함한 3자 구도에서도 김 교육감과 오차범위에서 격돌했다.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에서는 남 의원을 상대로 한 중진차출론이 힘을 받을 공산이 커졌으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는 후보단일화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진차출론과 관련해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의원이 "남 의원이 나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 교육감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터라 야권 후보단일화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돌풍을 기대했던 김 교육감의 성적이 저조하다. 도리어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한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같은 18.3%의 지지를 얻어 향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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