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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2년내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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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2년내 절반으로"

입력
2014.02.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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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린이보호구역을 늘리고 폐쇄회로(CC)TV 설치를 확대해 2016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를 절반으로 줄인다.

서울시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어린이 10만명 당 사망자수를 현재 1.3명에서 0.5명으로 낮추는 등 2016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절반으로 감축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2011년 127건, 2012년 95건, 2013년 85건으로 갈수록 줄고 있으나 시는 이를 2016년까지 40건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시는 먼저 시내 1,663곳인 어린이보호구역을 올해 안에 40개소를 추가로 늘려 1,703곳으로 확대한다. 1995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처음 지정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통행 속도가 시속 30㎞로 제한되고 불법으로 주정차 하거나 제한속도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2배로 부과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속 30㎞도 시야가 좁고 속도와 거리 개념이 정확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어 구로구 개봉초등학교 일대는 시범적으로 시속 20㎞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65.8% 수준인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 설치 비율도 2016년까지 100%로 늘리고 무인단속카메라 설치도 확대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의 고질적 원인으로 꼽히는 불법 주정차와 과속차량 단속을 강화한다.

이 밖에 초등학교 등하교 시 통학로 주변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어린이 보행전용거리'를 10곳 늘리고 초등학교 163곳에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교통안전 지도사 325명을 3월 새학기부터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가 2010~2012년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는 날씨가 따뜻해 바깥 활동이 잦은 4~8월(50%)에, 요일별로는 토요일(16.9%)과 수요일(15.3%)에 자주 발생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라며 "새 학기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단속 등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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