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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99] 박원순, 누가 나오더라도 우세… 새누리 후보선호도는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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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99] 박원순, 누가 나오더라도 우세… 새누리 후보선호도는 MJ

입력
2014.02.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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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6ㆍ4지방선거 D-100(24일)을 맞아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중원 5개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대체로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송영길 인천시장은 후보 선호도나 양자대결 구도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3자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또 경기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출마하면 양자 및 3자 구도 모두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나 중원 판세는 경기, 인천에서 판가름 날 공산이 커졌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새누리당 우세 지역인 대전과 민주당 우세로 분류되는 강원을 제외한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에서 22~23일 진행됐다. 서울과 경기는 유권자 700명, 나머지는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700명 지역의 경우 95%신뢰수준에 ±3.7%, 500명 지역은 95%신뢰수준에 ±4.4%. 응답률은 14.9~18.9%였다.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에선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양자 및 3자 대결 모두에서 우위를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는 정몽준 의원이 가장 높았다.

민주당 후보로 박 시장과 새정치연합 후보로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를 각각 상정한 3자 대결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정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누가 나오더라도 박 시장이 오차범위를 넘는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가 정 의원일 경우에만 한자릿수(9.9%포인트)의 우위를 보였을 뿐 김 전 총리(25.6%포인트)나 이 최고위원(38.8%포인트)일 경우엔 압도적인 격차로 앞섰다. 새누리당의 텃밭격인 서초ㆍ강남ㆍ송파구에서도 박 시장은 정 의원에게만 근소한 차이(2.0%포인트)로 뒤졌을 뿐 다른 후보들을 상당한 격차로 따돌렸다. 박 시장은 60세 이상에서만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뒤졌는데, 대체로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50대에서도 정 의원과만 접전을 벌였다.

새정치연합 장 명예교수는 세 경우의 3자 대결 구도에서 10.0~12.7%를 얻는 데 그쳤고, 박 시장의 우위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소한 서울시장 선거에선 새정치연합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양자 대결에선 민주당 소속 박 시장과 새누리당 후보들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 시장은 정 의원과 김 전 총리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17.8%포인트, 29.9%포인트 앞섰다. 3자 대결에서 새정치연합 장 명예교수를 지지한 유권자 중 3분의 2는 박 시장을 지지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새정치연합을 야권의 일원으로 여긴다는 방증이다.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에선 정 의원, 김 전 총리, 이 최고위원 순이었다. 당 안팎에서 '빅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정 의원과 김 전 총리간 격차는 18.0%포인트였다. 친박 주류측이 김 전 총리를 지원하더라도 서울에선 비주류의 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간 맞대결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처럼 3자 및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소속 박 시장의 우세가 뚜렷했지만,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 후보라는 응답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9.8%포인트 높았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은 50대에선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이 2배 가까이나 됐다. 새누리당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몰아갈 경우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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