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유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답십리동 A어린이집에 다니는 서모(3)군이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군은 전날부터 고열을 앓아 오전에도 소아과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CCTV 등을 토대로 서군이 오후 2시10분쯤부터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팔이 늘어뜨린 채 미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어린이집 측이 약 1시간이 지나서야 인공호흡을 시도하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군과 함께 있던 어린이집 교사는 서군을 포함한 아이들이 잠들자 옆 사무실로 가 행정업무를 보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는"심폐소생술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경찰 조사와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 않겠냐"고 해명했다. 경찰관계자는"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20일 부검을 의뢰했으며 약 2주 뒤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어린이집 과실 여부를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서군이 다닌 해당 어린이집은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인증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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