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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각사·선암사·조계사 소장 유물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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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각사·선암사·조계사 소장 유물 한자리에

입력
2014.02.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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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국의 불교 상황을 보여주는 유물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종로구 견지동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덕문 스님)은 서울 조계사, 경북 군위군 인각사, 전남 순천시 선암사가 소장한 불교 유물을 5월 31일까지 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전시 유물은 보물 5건을 포함해 92건 277점이다.

전시는 1ㆍ2ㆍ3전시로 나눠 진행된다. 제1전시실에서는 '인각사의 창건'을 주제로 인각사에서 출토된 유물 55건 125점을 만날 수 있다. 9세기 제작된 인각사 출토 불교금속공예품 10여점이 포함됐다. 통일신라 때 창건된 인각사는 일연 스님이 머물며 삼국유사를 쓴 장소로 알려져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신앙의 힘으로 창조한 불교미술'을 주제로 선암사 소장 성보문화재 등이 전시된다. 불화와 범종ㆍ향완(香垸ㆍ불전에 향을 피우는 향로)ㆍ사리장엄구 등 불교공예품으로 꾸며졌다. 전시 작품 중 조선 후기 대표 화승인 의겸 스님이 1736년 제작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는 당대의 대표 불화로 꼽힌다. 선암사 동종은 조선의 대표적 주종장인 김용암이 1657년 만들었다. 원래 전남 보성군 대원사 부도암의 종으로 만든 것으로 17세기의 대표 동종으로 꼽힌다. 제3전시설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불교와 조계사 대웅전의 건립'을 주제로 조계사 대웅전 상량유물 등이 전시된다. 1938년 조계사 대웅전이 건립됐을 당시에 납입된 상량 유물이 전시물의 다수를 차지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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