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히로시마 2군의 연습경기가 열린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텐부쿠 구장. 이날도 치열한 백업 포수 경쟁이 벌어졌다. 현재 주전 포수 자리는 양의지의 몫. 남은 한 자리를 놓고 3대1 생존 싸움이 한창이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대부분의 포지션은 정리가 됐다. 바깥에서 보는 라인업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백업 포수는 여전히 백지 상태다. 아직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선수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은 장승현과 김재환, 김응민이다. 장승현은 수비에, 김재환은 공격에 장점이 있다. 김응민은 그 동안 2군 대만 캠프에서 훈련을 하다가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1군 캠프에 합류했다. 군 제대한 윤도경과 자리를 맞바꿨다.
장승현은 “후회 없이 미련 남지 않게 한다는 각오다. 블로킹과 송구에 자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이러한 경쟁을 통해 많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응민은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타석과 수비 때 집중력을 발휘하고자 했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미친 듯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에서는 두산이 10-2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왼손 정대현이 4이닝 4안타 무실점, 김수완과 변진수, 홍상삼이 이어 던졌다. 타석에서는 박건우가 중월 홈런, 오재일이 5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 김응민은 3타수 2안타.
송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팀이 2군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스윙이 좋아졌다”며 “잇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대현은 이번 캠프의 수확 중 하나다”고 말했다. 미야자키=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미야자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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