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누굴까?
유로스포츠는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남녀선수로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40)과 마리트 뵈르겐(34ㆍ이상 노르웨이)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바이애슬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비에른달렌은 남자 스프린트 10㎞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자신의 올림픽 통산 메달 개수를 13개로 늘렸다. 그는 이번 메달로 종전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인 12개(뵈른 달리ㆍ노르웨이ㆍ크로스컨트리)를 뛰어 넘으며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8개)도 함께 만들어 냈다.
여자 선수로는 크로스컨트리 3관왕에 오른 뵈르겐의 활약이 눈부셨다. 뵈르겐은 개인 통산 10개째 메달(금6ㆍ은3ㆍ동1)을 따내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의 반열에 올랐다.
‘가장 흥미로운 레이스’에는 동계 종목 중 가장 체력 소모가 큰 크로스컨트리 여자 계주(4명x5㎞)가 선정됐다. 스웨덴은 10㎞까지 1위로 달리다 15㎞ 지점에서 핀란드와 독일에 역전됐고, 한때 선두에 25초나 뒤지면서 금메달이 어려울 듯 보였다. 그러나 4번 주자 샬롯 칼라(27)가 믿을 수 없는 역주를 펼치면서 2위 핀란드를 불과 0.5초차로 제치고 우승, 54년 만에 스웨덴에 이 종목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 언덕에서 펼쳐진 핀란드와 독일의 선두 다툼에서 칼라가 혜성 같이 등장해 대 역전극을 펼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스럽게 한 명장면으로 꼽혔다.
‘최강 팀’에는 역시 빙속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꼽혔다. 네덜란드는 12개 금메달이 걸린 이 종목에서 무려 8개를 독식했다.
‘실망스러운 선수’의 불명예는 노르웨이의 스키 영웅 악셀 룬 스빈달(32)에게 돌아갔다. 스빈달은 개막식에서 기수를 맡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알파인 스키 활강, 슈퍼복합, 슈퍼대회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급기야 대회전과 회전은 포기해 출전하지도 못했다.
‘불운한 선수’에는 독일 남자 크로스컨트리의 팀 차른케와 영국 여자 쇼트트랙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선정됐다. 차른케는 팀 스프린트에서 선두를 달리다 결승선 근처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7위로 밀렸고, 크리스티는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실격했다. 크리스티는 특히 500m에서 박승희와 부딪히는 바람에 한국 네티즌들의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의 안현수(29ㆍ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미국 NBC방송이 선정한 ‘베스트 14’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안현수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어 네덜란드 여자 빙속의 이렌 뷔스트(28ㆍ금2ㆍ은3)와 노르웨이의 비에른달렌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