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로드맵 연구, 국제세미나 유치, 실무 T/F팀 운영
부산시와 울산시가 북극해 환경변화와 북극해항로 개발의 최대 수혜지가 되기 위해 중장기 대응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2020년 울산항만개발사업과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완공에 맞춰 울산항이 세계4대 오일허브 및 북극해항로 거점항만이 되도록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 전략 추진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2014년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전략 추진계획’과 관련, 청사 4층 영상회의실에서 ‘제1차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 TF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김동수 관세사의 ‘한국에 다가선 북극해 경제’ 특강과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 울산지역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 등으로 진행됐다.
‘시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 TF팀’에는 해운ㆍ항만, 수산, 에너지, 자동차ㆍ조선, 동북아 오일허브, 국제교류, 관광 관련 분야 사무관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우선 큰 틀의 전략 방향을 잡기 위해 울산발전연구원에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 울산지역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을 의뢰해 오는 10월 말 완료하기로 했다.
이 로드맵에는 ▦북극해 환경변화 및 국내외 동향 ▦지역 내 연관산업 조사 및 분석 ▦해운, 항만, 조선 등 관련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국내외 관련지역간 협력 방안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시는 또 북극해항로 개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북극 연안국 주요 정부 인사 및 자원개발 회사 관계자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올해 열릴 ‘제3회 북극해항로 해운협력회의 및 국제세미나’를 울산에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가 다음달 중 개최지를 결정할 이 세미나는 오는 11월 국내외 해운, 조선, 항만분야 국내외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일간 열린다.
시는 이와 함께 항만공사, 화주업체 등과 공동으로 상반기 중 북극항로 운송ㆍ화물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극동러시아 지역에 대한 교류협력 도시 발굴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북극항로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관심 증대를 위해 상반기 중 지난해 북극해항로 시범운항 기간 촬영한 사진을 내용으로 하는 ‘북극항로 항해 37일의 기록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부산시도 북극정책 세부추진계획을 심의 확정하기 위해 지난달 ‘북극종합대응 기획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북극해 시대를 대비한 북극정책 세부추진계획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정부, 대학, 연구기관,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북극개발 3개 분야 ‘실무T/F’를 운영해왔다.
시의 북극정책 세부추진계획은 북극해 시대를 대비한 인적ㆍ물적 인프라 확충과 미래 신해양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해운항만물류, 해양자원ㆍ에너지개발, 수산자원개발 등 4대 전략과 지역산업과 연계한 미래 성장 동력산업 창출로 북극해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26개 세부계획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민관합동 ‘실무T/F팀’과 ‘북극종합대응기획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3월 ‘북극항로 진출 및 국적선사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5월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 지위획득과 국적선사의 ‘북극해 항로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북극이 국가,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콘퍼런스에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연계하는 경제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면서 북극 자원개발사업과 자원수송을 위한 북극해항로는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