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손꼽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했다.
‘다음을 창조하라(Creating What’s Next)’를 주제로 내건 MWC 2014에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체와 SK텔레콤, KT, LG U+ 등 통신업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1,700여 업체가 참가한다. 방문객도 역대 최대인 7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Next’란 키워드에 걸맞게 이번 MWC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폰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MWC에 참가하지 않는 애플을 제외하고, 전 세계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신 전략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MWC 2014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다. 24일 밤에 열리는 ‘삼성 모바일 언팩’에서 갤럭시S5의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외 언론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갤럭시S5가 예상보다 일찍 출시되면서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굳게 지킬 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S4와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후발주자에게 추월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와 보급형 제품으로 3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G시리즈로는 MWC 2014에 앞서 공개한 G프로2와 G2미니를 전시하는 한편 보급형 제품으로 L시리즈 3종을 내놓는다. G프로2의 경우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을 탑재한 ‘노크 코드’로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 모델인 G시리즈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LTE 스마트폰 F시리즈와 3G 스마트폰 L시리즈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가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 ZTE, 레노버는 MWC 2014에 신제품을 내놓고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제품력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낸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최신작인 ‘엑스페리아Z2’를 선보인다. 노키아의 루미아 시리즈와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노키아X’를 공개한다.
지난달 열린 CES 2014에 이어 MWC 2014에서도 스마트 웨어러블기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삼성 기어2’를, LG전자가 ‘라이프밴드 터치’를 각각 선보인 가운데 소니의 ‘스마트와치2’, 화웨이의 ‘토크밴드’ 등이 주목되는 웨어러블기기로 꼽힌다.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보다 빨라진 통신기술을 잇달아 선보인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운영하는 SK텔레콤은 20MHz폭 광대역 밴드 3개를 묶어 현재 LTE보다 6배나 빠른 최고 450Mbps 속도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였다. LG U+도 3개의 LTE 대역을 하나로 묶어 LTE보다 6배 바른 3밴드 CA(최고속도 450Mbps)를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KT는 데이터 트래픽 전송을 시간차를 두고 보내고 받는 시분할 방식(TDD)과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보내고 받는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묶어 데이터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C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KT는 NSN과 공동 시연을 통해 최고속도 260Mbps 구현에 성공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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