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절약 시민운동인 '에코마일리지'회원 140만명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30만톤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의 93배에 해당하는 면적에 숲을 조성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기준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141만9,210명으로 이들이 지난해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9만2,527톤(2013년 10월 기준)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온실가스 30만톤 감축은 여의도 93배 크기의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생 소나무 4,5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감축한 배출량을 에너지로 환산하면 승용차 19만대가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마일리지는 일상에서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수도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한 에너지량만큼 적립된 마일리지를 친환경 제품이나 교통카드 충전권으로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 절약운동으로 2009년 처음 시작했다.
첫 해인 2009년에 12만1,127명 수준이던 회원수는 지난해 말 141만9,210명으로 급증했고 누적 회원수의 절반이 넘는 72만7,605명이 작년에 가입했다.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을 보면 2011년에는 8만5,880톤, 2012년에는 30만8,192톤이었고 지난해 10월까지 29만2,527톤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가정회원 5만6,872명과 단체 209개소에 총 36억원의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가정회원은 최근 6개월간 에너지 사용량(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이 지난 2년간 동기 대비 10% 이상(단체는 24% 이상) 절약한 경우에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에코마일리지 회원을 200만명으로 늘리고 에코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시민에 대한 지원과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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