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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1년] 견고한 기반 존재…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대선 득표율보다 10%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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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1년] 견고한 기반 존재…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대선 득표율보다 10%P 상승

입력
2014.02.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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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61.6%)는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51.6%)보다 10%포인트나 높다. 부정적 평가(31.4%)보다 30%포인트 이상 앞선다.

이러한 취임 1년 국정운영 지지도는 2000년 이후 집권한 노무현 전 대통령(31.0%)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36.5%)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는 이산상봉 실현이나 동계올림픽 등 시기적 영향이 지지도 상승에 일정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지역(대구ㆍ경북)과 연령층(중ㆍ장년층)을 중심으로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이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연구본부장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30%를 전후한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게 60%대의 지지율이 나오는 근본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운영 평가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한 평균점수는 65점이지만, 70점 이상을 준 응답자가 모두 54.8%나 돼 지지도와 일맥상통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국정운영 지지도가 크게 올랐다. 지난 대선 당시 50%대 안팎의 득표율을 보였던 서울(48.2%) 등 수도권에서 10% 포인트나 높게 나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반면 충청권은 54%였다. 박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ㆍ경북(76.7%)과 야당의 텃밭인 호남(45.0%)이 각각 최고, 최저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12년 대선 당시 나타났던 젊은층과 중장년층 이상의 지지율 추세가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60대 이상(88.1%)에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20대(51.2%)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35.6%)보다 새정치연합 지지층(31.0%)이 박 대통령에게 더 박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현 정권에 더 비판적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당선 이후 54.8%(리얼미터)의 지지율로 출발했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1년간 부침을 거듭해왔지만 50%대에서 꺾이지 않고 유지ㆍ상승 추세를 보이는 점은 불통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국 현안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했다고도 볼 수 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등 연이은 인사파동이 있었던 지난해 3, 4월과 기초연금 공약축소 논란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 결렬, 철도파업 장기화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40%대로 추락하긴 했지만 50%대 이상의 견고한 지지도를 유지해 왔다.

집권 2년 차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50%후반~ 60%초반까지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등락을 좌우할 변수가 많다는 게 여론조사기관의 평가다.

원 본부장은 "국민들에게 체감적으로 와 닿는 민생경제 부분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초연금 등 복지 문제 등을 어떻게 잘 수습해 나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 대부분이 지적하는 소통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다면 지지율이 더 올라가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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