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과 예산 통합하자" "선거에 이용하지 마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홍성군수 출마예상자들이 예산군과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잇달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한기권 전 홍성군의회 의장은 홍성군수 출마 기자회견에서 예산군과 교류확대와 더불어 양 군을 '홍주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홍성군의회 오석범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예산군과 홍성군, 내포신도시를 아우르는 홍주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승우 예산군수는 "양 군의 통합 문제는 두 가정이 사돈을 맺는 결혼과 같아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를 정점으로 예산과 홍성이 통합해야 하는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 군수는 "지금은 무엇보다 내포신도시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방안을 수립하는 등 균형발전이 우선"이라며 "두 지자체의 역사성에 대해 군민들의 공통인식을 정립해 어느 쪽에서도 불만이 없는 통합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재석 예산군의회 의원은 "예산군민들의 의사는 전혀 들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인 통합발언은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잦아졌다"며 "표를 얻기 위한 발언은 망언에 지나지 않는 다"고 말했다. 19일 열린 예산군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예산주민들은 "홍성지역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한 진의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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