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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접견 갈수록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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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접견 갈수록 어렵네

입력
2014.02.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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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들은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주기적으로 만난다. 1991년 조지 H 부시 대통령 이후 23년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10년, 2011년에 이어 21일 백악관에서 그를 세 번째 만났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기가 쉽지 않아지고 있다. 오바마와 달라이 라마는 이번에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이 아닌 1층 맵룸(Map Room)에서 40분간 만났다. 비공개에 취재진 접근도 불허했다. 면담 취소를 강력히 요구한 중국의 반감을 감안한 조치다.

백악관은 회담 후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이며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정부와 티베트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이 싫어하는 인권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 미국이 달라이 라마 면담을 중국인권에 대한 국제사회 압력을 높이는 메시지로 활용해온 것과 다른 모습이다.

중국은 회담 직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대사대리를 외교부로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중국의 격한 반응 이후 미국에선 달라이 라마에 대한 뉴스 조차 별로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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