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테오 렌치(39) 민주당 대표가 총리직을 공식 수락하고 새 내각을 구성해 22일 취임했다.
렌치 총리는 침체한 이탈리아 경제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재무장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을 지명했다. 파도안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일한 경제 전문가로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과 이탈리아를 잇는 접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집권 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자유국민당(NCR)의 안젤리노 알파노 사무총장은 내무장관직에 유임됐으며, 외무장관은 유럽 외교 전문가 페데리카 모게리니가 맡았다.
국방부 장관에는 로베르타 피노티 차관이 첫 여성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첫 흑인 장관으로 주목을 받았던 세실 키엥게 국민통합부 장관과 베아트리체 로렌진 보건부 장관, 마우리치오 루피 교통부 장관은 유임됐다.
새 내각은 총 16명의 장관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외무부, 국방부 등 요직을 포함해 부처의 절반에 여성 장관이 기용됐다. 장관들의 평균 나이는 47.8세로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가 이끄는 가장 젊은 내각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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