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 확립과 대중국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3월부터 도민과 공직자 등 4,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회화 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중국어 교육을 원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평생학습센터, 주민자치센터, 전문어학원, 대학 외국어 학습관 등 모두 48곳을 무료 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특히 관광업소와 버스ㆍ개인택시 등 운수업, 중앙로 중앙지하상가, 재래시장, 음식ㆍ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중국배움터' 현장교육를 운영하고, 사이버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도는 또 제주시 옛 제주세무서 건물인 자동차등록사무소에 중국어 체험관을 마련해 실제 상황에 맞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중국어 책자를 제작, 관광업 종사자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은 평생교육 전문기관인 제주도 평생교육진흥원을 수행기관으로 정해 업무를 위탁하고, 공무원 교육은 인재개발원이 맡게 된다. 올해 중국어 교육은 관광업에 종사하는 도민 등 3,000명과 도청 소속 공무원은 물론 교육청과 경찰공무원을 포함한 전 공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도가 이 같이 중국어 교육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의사소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방문은 2012년 108만4,094명에서 지난해에는 181만2,172명으로 67.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외국 관광객 가운데 77.64%를 중국인이 차지했고, 1일 체류 중국인 관광객은 평균 5,420명이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만4,2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606명에 비해 63.2%(3만2,604명)나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교육은 중국인과 가벼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초회화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며 "공무원과 도민, 상인 등이 중국어 기초회화를 습득하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의사소통 불편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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