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선두를 지켰던 삼성화재가 4연승을 내달리던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여유를 찾았다.
삼성화재는 2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3 24-26 25-20 25-19)로 승리를 거뒀다. 4라운드 막판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던 삼성화재는 5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점 56(20승6패)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52ㆍ18승7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연승 행진이 멈춘 대한항공은 승점 41(13승13패)로 1경기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39ㆍ14승11패)의 추격을 받게 됐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1세트를 따내고도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 막판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19-19에서 상대 곽승석의 오픈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곧바로 이선규가 A퀵 속공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화재는 상대 마이클의 2연속 백어택 범실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24-20에서 상대 마이클의 오픈 공격을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승부처였던 2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상대 범실과 레오의 강타에 힘입어 25-19로 손쉽게 마무리 지었다.
레오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1개씩을 포함, 양 팀 최다인 35득점(공격 성공률 52.38%)을 올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센터 고희진(10득점)과 이선규(8득점)도 5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면서 힘을 보탰다. 한편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공격 성공률(43.39%ㆍ25득점)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2위 GS칼텍스가 선두 IBK기업은행을 3-0(25-21 25-16 25-20)으로 완파했다. GS칼텍스는 주포 베띠가 3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승점 48이 된 GS칼텍스는 기업은행(승점 59)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기업은행은 우승 축배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기업은행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4점만 쌓으면 타 팀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컵을 차지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