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ㆍ한신)의 행보가 빨라졌다. 스프링캠프 최다인 102개의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3일 “오승환이 22일 이번 스프링캠프 개인 최다 투구인 102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과 야마구치 고지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직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를 선보였고 60개의 공은 세트 포지션에서 던졌다. 산케이스포츠는 “1이닝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가 102개의 불펜피칭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금은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한국에서 뛸 때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하는 것”이라며 많은 투구 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야구의 기동력에 대비해 세트 포지션은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야마구치 코치는 “퀵 모션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면서 “아직 전력으로 던지지 않았으니까”라고 오승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오승환도 “한국에서 던질 때 퀵 모션은 빠른 편이었다”고 자신했다.
한편 오승환은 25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연습경기에 실전 첫 등판이 예정돼 있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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