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한파로 수입 과일인 오렌지의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수입 과일과 국내산 과일 값까지 함께 뛰고 있다.
23일 서울시농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락시장에서 오렌지 네블 18㎏ 특품의 도매 가격은 6만2,000여 원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4% 올랐다.
오렌지 산지인 북미지역을 강타한 이상 한파로 오렌지 수입가격이 상자당 25달러에서 3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도매가도 뛴 것이다.
오렌지 수입량 감소와 가격 상승은 다른 수입과일 가격도 밀어올리고 있다. 오렌지와 비슷한 가격대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수입과일인 칠레산 포도 가격이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칠레산 포도(8㎏ 특)의 2월 도매가는 5만507원으로 지난해 12월 4만2,983원보다 19% 상승했다. 오렌지 가격 상승폭을 웃도는 가파른 오름세다.
이 같은 현상은 국산 과일 수요와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달 감귤(10㎏ 특) 도매가격은 3만9,732원으로 지난해 12월(2만5,446원)보다 56% 올랐다. 하우스 감귤(10㎏ 특) 가격도 4만2,049원으로 2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의 2만5,453원보다 65%나 급등했다. 한라봉(10㎏ 특) 도매가격은 지난해 2월(2만4,550원)에 비해 무려 80%나 폭등했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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