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안현수(29ㆍ러시아)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남겼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안현수는 이어진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안현수는 앞서 1,000m 금메달을 합쳐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안현수는 이로써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1,000mㆍ1,500mㆍ5,000m 계주)에 이어,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다시 한 번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현수는 또 이날 500m에서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안현수의 올림픽 금메달 6개 역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안현수는 개인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해, 왕멍(29ㆍ중국)의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금4ㆍ은1ㆍ동1)도 갈아치웠다. 또 아폴로 안톤 오노(31ㆍ미국)가 보유한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금2ㆍ은2ㆍ동4) 기록(8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소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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