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금메달 주인공은 심석희(17ㆍ세화여고)가 아니라, 박승희(22ㆍ화성시청)였다. 박승희는 이로써 3,000m 계주에 이어 한국 선수론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박승희는 500m 동메달을 포함해 3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빛 질주가 유력했던 심석희는 동메달을 보탰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분30초7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올림픽 다관왕에 오른 것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 진선유 이후 박승희가 8년 만이다. 박승희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1분31초02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역시 세 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심석희는 앞서 1,500m 은메달,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노메달로 빈손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남자 500m에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이 출전했지만 모두 준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남자 쇼트트랙의 올림픽 노메달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이어 12년 만이다.
소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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