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Cover Story] "그때 왜 그랬나… 후회되는 일 되돌려놓고 싶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Cover Story] "그때 왜 그랬나… 후회되는 일 되돌려놓고 싶다"

입력
2014.02.21 18:31
0 0

'후회 없는 삶과 죽음'은 어쩌면 실현 불가능한 목표다. 그 불가능한 목표에 조금이나마 다가서고자 인간은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도 만들어 실천한다. 전문가들은 리스트의 성취도뿐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도 웰다잉의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국일보가 지난 14일 서울 지역 65세 이상 노인 156명(남성 65명ㆍ여성 91명)을 대상으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설문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응답자의 40.4%(63명)가 '살아오면서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사이가 나빴던 이들과 화해하는 등 후회되는 부분을 돌려놓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32.7%가 '배우거나 익히고 싶었던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살면서 고마웠던 이들, 첫사랑 등을 만나고 싶다'(27.6%) '장례절차를 미리 정해둔다'(27.6%)가 뒤를 이었다. '자서전을 쓰고 싶다(18.6%)'거나 '배우자나 자녀와 여행을 가고 싶다'(23.1%)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인들은 생각하는 웰다잉은 뭘까. 89.7%(140명)는 '건강을 유지하다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족에게 간병이나 경제적 부담을 남기지 않고 죽는 것'(47.4%)의 바람도 컸다. '가능한 오래 살다 죽는 것'(10.3%)이나 '부 명예 가족 등 원하는 목표를 모두 성취한 뒤 죽는 것'(12.2%)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노인들은 품위 있는 죽음을 맞기 위해 '복지관 동호회 봉사단체 등에 가입'(48.7%ㆍ76명)해 사회활동을 하거나 '살면서 도움을 받았던 지인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고'(34%)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죽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는 70세 이후가 다수였다.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한 것은 언제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6%(79명)가 70세 이후라고 답했다. 아직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답변도 2위인 26.3%로 집계됐다.

홍양희 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회장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죽음을 금기시하거나 불길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죽음 교육이 보다 일찍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