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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노트] 푸틴, 여자 피겨 경기장에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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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노트] 푸틴, 여자 피겨 경기장에 왔을까

입력
2014.02.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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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 현지시간 19, 20일 오후 8시.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이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를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쇼트스케이팅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자국 출신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일 피겨 단체전 결승전때도 현장을 찾았다. 당시 러시아 대표팀을 격려하던 모습이 TV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피겨 대표팀은 푸틴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상대 맨 위에 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회‘핫 매치’땐 어김없이 올림픽 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도 공인 8단 푸틴의 스포츠 사랑은 유명하다. 웃통을 벗어 던진 근육질의 남성미 넘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러시아와 미국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 볼쇼이 아이스돔을 찾아 관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에 2-3으로 패했다. 설상가상 19일엔 핀란드에도 1-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이스하키 광팬으로 널리 알려진 푸틴의 체면이 땅에 떨어진 셈이다.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러시아는 여자 싱글 피겨에서 자존심 만회를 노렸다. ‘피겨 퀸’김연아(24)를 ‘희생양’ 삼아, 21일 오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가 금메달을 안았다.

올림픽 폐막까지 이틀이 남아 있지만 푸틴의 그림자는 여전히 올림픽 파크와 소치시내에서 어른거린다.

소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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