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1일 김상곤 경기교육감에 대해 "더 큰 범위의 많은 일들을 하시는 게 우리 사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지역별 순회 창당 설명회를 위해 경기 수원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교육감은 교육현장에서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훌륭한 업적을 만들었으며 실천으로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의 수원 방문은 표면상 6ㆍ4 지방선거의 주요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 공략 차원이지만, 영입을 추진 중인 김 교육감에 대한 '삼고초려' 성격이 크다는 정치권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김 교육감이 스스로 결단하지 않은 상태라 공식적으로 출마 제안을 드린 바 없다"면서도 "(최근 만났을 때) 생각이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말씀을 나눌 것"이라고 영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현행 선거법 상 교육감이 도지사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3월 6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김 교육감의 조속한 결단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17일에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김 교육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제가 가야 할 길과 김 교육감이 가는 길이 다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교육감이 아직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새정치연합 측은 김 교육감 영입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김 교육감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다음주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발기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교육감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할 경우 전략 공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후보군이 확정된 이후 방침을 확정할 것이고 그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1987년 정치체제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이념과 진영 간 반목ㆍ대립을 합리적 개혁과 국민통합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고착된 양당 체제 극복을 강조했다.
수원=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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