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폭탄 테러로 숨진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교인 김홍열(64·여)씨와 교인들의 성지 순례 가이드를 맡았던 목사 김진규(35)씨의 시신이 21일 오후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의 시신은 이날 0시 카이로에서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오후 4시 11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 머물던 김홍열씨의 유가족 등 5명도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김홍열씨의 시신은 이날 진천 백악관장례식장 빈소에 안치됐다. 교회 측은 유가족, 교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익상 원로목사의 집례로 추모 예배를 올렸다. 김씨의 발인은 24일 오전 9시로, 진천군 공설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테러 당시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사망)씨와 함께 폭탄 파편을 온몸으로 막아내 희생자를 줄이고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진규씨의 시신은 서울 보라매병원 빈소에 안치됐다. 김씨가 지난해까지 몸 담았던 서울 시냇가푸른나무교회는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앞서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한 제씨의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진천=한덕동기자 ddhan@hk.co.kr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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