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한국영화들이 약진했던 한 주였다.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 새로 진입한 한국영화 두 편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주간 영화 VOD 순위(2월10~16일)에 따르면 '조선미녀삼총사'(4만9,385건)가 1위, '피 끓는 청춘'(4만9,370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설 연휴 극장가를 공략했던 두 작품이 안방에서 다시 대결을 벌여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설 극장가에서 찬밥 신세였던 '조선미녀삼총사'가 분전했다. 하지원 가인 등 여배우들의 액션사극영화라는 점이 시청자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집으로 가는 길'(3만9,219건)로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앉았다. 5위를 차지한 '플랜맨'(1만8,649건)을 포함한 톱5에 한국영화가 4편이나 포진했다.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할리우드영화 '토르: 다크 월드'(2만1,912건)는 4위로 하향세였다.
방송 VOD시장에선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독주가 이어졌다. 종영을 앞두고도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그의 딸의 인기를 바탕으로 2위에 올랐다. JTBC의 토크프로그램 '마녀사냥'은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tvN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3'는 전주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지만 VOD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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