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이자 가족문제 치료전문가로, 자폐증을 진단 받은 손자에게 들려 주는 인생 이야기 (2007)를 썼던 대니얼 고틀립의 두 번째 인생 지혜서다. 저자는 전작에서 정신의학 전문의로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위로와 통찰을 전했다. 이번에는 여덟 살 샘이 일깨워 주는 행복의 메시지에 방점을 찍는다. 사지마비인 할아버지와 자폐증 손자 샘이 현실의 어려움과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유쾌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된다. 평범한 아이와는 조금 다른 특별한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느끼는 샘의 일상은 어른이 되며 잊어버렸던 순간순간의 삶의 기쁨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 "살아 있는 존재라면 누구나 본연의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고 믿는 저자는 배려와 이해, 공감으로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수정 옮김ㆍ문학동네ㆍ244쪽ㆍ1만2,000원.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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