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최초로 안동시에 건립되는 내륙지수산물유통센터에 대해 환영과 함께 도심상권 타격과 함께 자칫 공멸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안동시는 2015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풍산읍 노리에 내륙지수산물유통센터를 짓기로 하고 20일 기공식을 열었다. 4만7,815㎡ 부지에 연면적 5,032㎡로, 수산물 도ㆍ소매시설과 회센터, 다용도회의실, 공원녹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안동은 간고등어와 국내 최대 문어유통ㆍ소비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 현대적 수산물유통센터 설립 목소리가 높았다.
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질 좋은 수산물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활어를 선호하는 경북 내륙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시는 "도청이 이전하면 수산물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유통센터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가뜩이나 어려운 도심상권이 막대한 타격을 주고,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투자로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지역 한 수산물 취급 업주는 "어떤 형태로든 기존 수산물 유통업체들은 타격을 볼 수밖에 없고, 200억원이나 투자해 과연 채산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내륙지수산물유통센터가 첫발을 내딛는 시점에서 그야말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며 "내실 있는 운영으로 내륙 수산물 유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이를 관광자원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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