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67ㆍ사진)가 영국의 그래미상에 해당하는 대중음악상 브릿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 가수상을 받았다. 그가 경쟁 부문에서 브릿어워즈 트로피를 받은 건 1984년 이후 30년 만이다. 18년 전인 1996년 그는 브릿어워즈에서 명예상(Honorar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보위는 19일(현지시간)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 불참한 대신 모델 케이트 모스를 통해 "최우수 남자 가수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사 인사를 마치며 "스코틀랜드여, 우리와 함께하자"고 말해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지 언론은 보위가 스코틀랜드 주권자들이 가을에 열리는 분리 독립 투표에서 반대 편에 서도록 독려한 것이라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서른 번째 정규 앨범 '넥스트 데이'를 발표한 보위는 20년 만에 영국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브릿어워즈 최고령 수상자의 기록까지 남겼다. 록 밴드 악틱 멍키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상과 최우수 그룹상을 차지했고, 최우수 여자 가수상은 엘리 굴딩에게 돌아갔다. 해외 부문에선 다프트 펑크(그룹상), 브루노 마스(남자가수상), 로드(여자가수상)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