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미래포럼은 정치성을 배제한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을 이뤄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경서(75)호남미래포럼 공동대표는 2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은 광주 학생운동, 5ㆍ18 민주화 운동 등 우리 역사의 자존과 정체성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등불 역할을 해왔다”며 “호남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포럼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호남미래포럼은 지역개발과 인재등용, 인재양성에 대한 정책을 개발, 공론화해 중앙정부와 기관에 적극 반영토록 건의, 요청한다는 취지 아래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성 있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 303인이 주축이 돼 지난해 12월3일 발족했다.
초대 상임위원장에는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대됐고, 공동대표엔 박경서 전 대한민국 인권대사, 김승규 전 국정원장, 손수익 전 교통부 장관, 한갑수 전 농림수산부 장관,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 신승남 전 검찰총장,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등 모두 8명이 선정됐다. 발족 두 달 만에 약 1,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남미래포럼이 특정지역을 대변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공동대표는 먼저 “호남의 정치, 경제, 사회적 불균형과 불평등 문제가 풀릴 때 대한민국이 바로 나갈 수 있다”며 “호남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전진이기 때문에 포럼 명칭을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호남미래포럼은 호남 출신이 아니라도 가입할 수 있고 창립 정신에도 정치성향을 배제한다고 못 박는 등 단순한 호남 지역인들만의 모임이 아닌 동서화합을 목표로 한 범국민 시민단체”라고 강조했다.
호남미래포럼은 오는 4월까지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광주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공동대표는 “우선 광주를 시작으로 지역의 시민단체, 주요 인사등과 토론회 등을 열고 해당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해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등 사회통합을 위해 미래포럼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남미래포럼은 호남 지역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저 역시 고향과 국가에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박 공동대표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대한민국 인권대사, 경찰청 인권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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