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 1명이 쓴 돈이 2년 만에 10% 이상 늘면서 7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발전연구원이 20일 발표한 '2013년 전라북도 관광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7만764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의 6만1.691원보다 15% 정도 늘어난 것이다.
부문별로는 식비와 음료비가 43.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교통비 18.6%, 숙박비 16.5%, 문화 서비스비 8.5%, 쇼핑비 7.6% 순이다. 식비와 음료비는 2011년 33.0%보다 10.9% 포인트나 늘어난 반면 교통비와 유흥비 등은 최고 7% 포인트까지 줄었다.
지역별로는 부안에서 가장 많은 5만2,756원을 썼고 무주 5만13원, 진안 4만4,493원, 군산 3만2,980원이다.
특히 이들이 전북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기념품이나 특산물은 젓갈로 7.8%를 차지했고 이어 이성당 빵 7.2%, 임실치즈 6.9%, 한우 6.0%, 순창 고추장 5.0% 등이다.
또 전북의 대표적인 여행 코스는 군산~새만금~부안으로 29.3%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북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만 15세 이상의 내국인 관광객 9,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북발전연구원 정명희 위원은 "여행비용이 증가하는 데 맞춰 여행 물가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쇼핑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관광소비를 촉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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