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ㆍ볼티모어)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첫 날부터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눈에 들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입단식을 마친 윤석민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윤석민이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는 훈련에 굶주려 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당초 이날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었다가 피칭을 하루 미루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 등으로 가볍게 몸만 풀었다. 팀에 적응하는 것이 먼저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윤석민이 공을 던지는 걸 처음으로 본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어떤 공을 던질지 궁금했다. 그 동안 비디오로 봤지만 실제로 보고 싶었다”면서 “윤석민은 계속 공을 던져 왔다. 지금 당장이라도 9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고 흡족해했다. 쇼월터 감독은 “어제 윤석민을 만났을 때 야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오히려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그런 건 없다고 했다”라며 윤석민의 적응력에도 합격점을 줬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유니폼을 착용한 윤석민 역시 “아주 재미있다.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면서 훈련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경험했던 것보다 밝은 환경이다. 한국에 비해 훈련량도 많지 않다. 이 부분이 좋다”며 웃었다.
한편 윤석민은 가장 좋아하는 미국 음식으로 인앤아웃 햄버거를 꼽았다. 지난해 류현진이 ‘폭풍 흡입’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햄버거다. 아쉽게도 인앤아웃 햄버거는 캘리포니아 지역 명물로 현재 윤석민이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에는 없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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